나를 치유하는 고전의 지혜 (논어) - 강경희 중국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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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고전의 지혜 (논어) - 강경희 중국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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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나를 치유하는 고전의 지혜


1. 논어: 앎이 삶이 되는 것 보다 기쁜 일이 어디 있을까

현대의 무한 경쟁 사회는 최고가 되어 특혜를 얻고자 하는 욕망과 물질적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욕망을 부추기며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이기는’법을 가르친다. 배움이 부와 권력을 얻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면서 우리 시대의 고등교육은 대학 입시와 취업으로만 달려간다. 배움에 대한 담론이 이토록 편향적인 이 시대에 우리가 정말로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 안될 줄 알면서도 애쓰다가 지천명(知天命)에 이른 공자의 삶과 가르침을 통해 배움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앎과 삶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본다.

-앎이 삶이 되는 것 보다 기쁜 일이 어디 있을까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마라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이다 


중국 송나라 황제 진종(眞宗) 조항(趙恒, 968~1022)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배움을 권하는 시(勸學詩)>

부자 되려고 좋은 밭 살 필요 없다 책속에 온갖 곡식이 있으니
편안히 살려고 좋은 집 지을 필요 없다 책속에 황금집이 있으니
외출할 때 수행원 없다 한스러워 마라 책속에 수레와 말이 무더기로 있으니
아내를 구하며 좋은 중매쟁이 없다 탓하지 마라 책속에 옥 같은 미인이 있으니
대장부 평생의 뜻을 이루려면 창 앞에서 경전 읽기에 힘써야하는 법

富家不用買良田, 書中自有千鍾粟.
安居不用架高堂, 書中自有黃金屋.
出門莫恨無人隨, 書中車馬多如簇.
娶妻莫恨無良媒, 書中自有颜如玉.
男兒若遂平生志, 六經勤向窗前讀.


□열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라도 나만큼 참되고 믿음성이 있는 사람이야 반드시 있겠지만,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지는 않을 거야.(子曰, 十室之邑, 必有忠信, 如丘者焉, 不如丘之好學也.(公冶長)

□안회가 호학하여 노여움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고 잘못을 거듭 범하지 않았는데, 불행하게도 일찍 죽었습니다. 그가 죽은 뒤로는 호학하는 사람이 있다고 들은 적이 없습니다.(哀公, 問弟子, 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雍也2) 

□군자란 배불리 먹고 편안히 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 일을 민첩하게 하고 말을 신중히 하며 도가 있는 데 나아가 자기를 바로잡는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만하다.
子曰, 君子, 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學而14)

□선비가 편안하게 사는 것을 마음속에 품으면 선비라고 하기에 부족하다.
子曰,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憲問 2)

□도에 뜻을 두고도 거친 옷과 거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자와는 더불어 이야기할 만하지 못하다.
子曰, 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里仁 9)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땅을 생각한다.
子曰, 君子, 懷德, 小人, 懷土.(里仁11)

□배우고 때맞추어 실천하니 기쁘지 않은가? 친구가 멀리서 찾아오니 즐겁지 않은가?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나지 않으니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學而)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다. 옛 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이 사람 저 사람을 쫓아다니며 배웠을 뿐이다.(子曰, 我非生而知之者, 好古敏以求之者也.(述而) 

□섭공이 자로에게 공자에 대해 물었는데, 자로가 대답하지 못했다. 공자가 말씀하기를, “너는 왜 이렇게 말하지 않았느냐? 그 사람됨이 한번 마음을 일으키면 먹는 걸 잊고, 그 즐거움으로 걱정도 잊으며, 늙음이 찾아오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葉公問孔子於子路, 子路不對. 子曰, 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述而)

□세 사람이 길을 가다보면 반드시 그 안에 내 스승이 있다. 그의 좋은 것은 가려내어 따르고, 그의 좋지 못한 것은 (내게도 그런 면이 있나 살펴서) 고칠 일이다.(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述而)

□나는 하늘을 원망하지도 않고 사람을 탓하지도 않는다. 다만 아래에서 인간사를 배워 위로 천명에 이르고자 하였을 뿐이다. 그러니 나를 알아주는 이는 하늘뿐이 아니겠느냐?(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憲問37)

앎이 삶이 되는 진정한 배움
인간이 배움과 자기 훈련을 통해 성인군자가 될 수 있다

□내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세웠고, 삼십에 섰고, 사십에 의혹됨이 없었다. 오십에 천명을 알았고 육십에는 귀가 순해지더니 칠십에는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경우에 어긋나지 않았다.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爲政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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