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성공 하는가? - 철학박사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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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성공 하는가? - 철학박사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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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과 성공

이태호(통청아카데미 원장)

  『게으름에 대한 찬양』 - 버트런드 러셀 저, 송은경 역, 사회평론사

하쿠버드 | 2017-02-13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9282891

러셀은 근로가 미덕이라는 믿음이 현대 사회에 막대한 해를 끼친다고 말한다. 열정을 중요시한 그가 근로를 비판할 줄은 몰랐다. 행복과 번영의 길은 조직적으로 일을 줄여가는 것이라 한다. 유럽쪽은 이렇게 하는 곳이 느는 것 같으나 우리는 여전히 더 타오르고 오래 일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생산을 과학적으로 조직하면 현대 세계는 노동력 중의 작은 일부만으로도 사람들이 아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빡시게 일하며 사는 것일까? 결국, 경쟁 시스템이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모든 도덕적 자질 가운데서도 선한 본성은 세상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질이며, 이는 힘들게 분투하며 살아가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편안함과 안전에서 나오는 것이다.  P33

무용한 지식은 살구의 역사처럼 사소해 보이는 부분에서까지 개인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러한 지식의 추구를 가능케 해주는 것이 사색하는 습관인데 여기에는 게으름이 요구된다. 사람은 게으를 수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이 가벼워지고, 장난도 치고 싶어지고, 스스로가 선택한 건설적이고 만족스러운 활동들에 전념할 수 있다고 한다. 게으름을 부려도 좋을 만큼의 자원을 가진 운좋은 사람들은 큰 지배력을 가질 순 있지만 인생의 폭넓은 목적들에 대한 반성적 이해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정력적인 활동에 눈이 멀어 게으름을 냉대하기 일쑤이다.
러셀이 주장하는 핵심은 노동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다. 만일 그것이 인생의 목표라면 사람들은 노동을 즐길 것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볼 때, 실제 노동하는 사람들은 틈만 나면 일을 피하려 한다. 오직 타인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들만이 노동의 가치를 찬양한다. 만일 게으름, 놀이, 사변적 지식을 향유하는 능력이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러셀이 제안한 개혁들이 수행될 수 있다. 러셀에 의하면 사색하는 습관은 갖가지 도그마를 피하고 여러 다양한 관점을 표출하게 함으로써 실험적이고 공평한 태도로 모든 의문들을 고려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게으름을 향유할 수 있기 위해선 하루 4시간 노동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실 러셀이 진심으로 말하고 싶어 한 것은, 무기의 낭비적 생산과 그에 동반되는 국가주의, 혹은 비이성 숭배 이데올로기를 일소할 수 있다면 그와 같은 경제적 개혁은 손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개혁은 민주주의적 사회주의 사회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전문가 계층 및 노동자 계층 모두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러셀은 노동을 더 이상 최고 가치로 여기지 않는 세상이 보다 행복한 세상일 것이라고 암시하고 있다. 그는 신기술이 약속한 게으름의 증대가 실제로 실현된 좀더 여유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 『게으름 예찬』, 로버트 디세이 저, 오숙은 역, 다산북스.
∎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느림의 미학)』, 삐에르 쌍소 저, 김주경 역, 東文選.
∎ 『게으름의 경영학』, 이종찬, 북랩.
∎ 『굿바이 게으름』, 문요한(정신과 전문의), 더난출판사.

  "가장 큰 변화의 힘이 되는 것은 역시 뭐니뭐니 해도 사랑이다. 사랑은 우리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성장호르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게으른 사람은 다름 아닌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그래서 게으른 사람들은 뜨겁지 않다. 게으른 사람 치고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 "결국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해법은 '다시 사랑하는 것'이다.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을 때 우리는 게으름과 이별할 수 있다." -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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