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인문학 강좌 2강 훈련: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 - 201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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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인문학 강좌 <희망을 주는 현대명저산책> 2강 훈련: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 - 201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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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스캇 펙, 아직도 가야할 길

김재현(계명대)

들어가며

저는 행복이라는 주제를 염두에 두면서 3권의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책이 지난 주에 살펴보았던 빅터 프랭클의『죽음의 수용소』에서입니다. 두 번째 책은 스캇 펙이라는 분이 쓰신 『아직도 가야할 길』이라는 책입니다. 오늘 짧게나마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스캇 펙과 『아직도 가야할 길』

먼저, 이 책의 저자 스캇 펙을 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백과사전에는 스캇 펙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건 스콧 펙(Morgan Scott Peck , 1936년 5월 22일~2005년 9월 25일)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었고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그는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뉴욕시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였다. 그리고 오하이오 주, 클리브랜드에 있는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 육군에서 일했었으며 중령까지 올랐었다. 군 시절, 그는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군 메디컬 센터에서 심리학과장과 워싱턴에 있는 공중 위생국 내에서 정신의학과 신경학 차장을 맡았었다.

특히 10년 간 육군 군의관으로 있었던 일은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1978년 마흔 두 살에 쓴 첫 번째 책, 아직도 가야할 길은 ‘사랑, 전통적 가치, 영적 성창에 대한 새로운 심리학’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제가 보여주듯, ‘심리학과 영성을 매우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중요한 책’으로 평가되어 이후 뉴욕타임즈의 최장기 베스트 셀러의 목록을 차지할 정도로 독자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불교도로서 이 책을 집필했었는데, 이 책을 집필한 이후 기독교인으로 공개적으로 개종을 했습니다. 일생동안 ‘자기 훈육’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그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자기 계발서 장르를 구축한 저자라고 평가받는 스캇 펙은 2005년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책인 『아직도 가야할 길』, 『아직도 가야할 길』 이후 그 주제를 더 발전시킨 강연을 모아 놓은『끝나지 않은 여행』, 그리고 첫 출간 이후 20년간의 통찰을 글로 남긴 그리고 저 너머에 등이 있습니다.

2. 책의 구성

이 책은 4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는 훈육, 2부는 사랑, 3부는 성장과 종교, 4부는 은총입니다. 이 책의 본론의 첫 문장은 “삶은 고해다”입니다. 이렇듯 이 책은 삶의 고통으로부터 시작해서 은총으로 끝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부는 훈육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데, 스캇 펙이 삶을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캇 펙은 “삶은 고해다”라는 명제를 위대한 진리라고 치켜 올립니다. 즉 ‘생즉고’라는 붓다의 고성제의 가르침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진리라고 역설합니다. 그는 이 진리가 위대한 이유는 이 진리를 깨닫게 되면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사람들이 삶이 힘들다는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삶이 기본적으로 편안하고, 응당 편안해야 할 것처럼 생각한다고 갈파합니다.

그는 또한 삶은 문제의 연속이라고 말합니다. 그에게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본적인 도구는 훈육입니다. 많은 사람이 삶의 고통 앞에서 훈육을 택하지 않고 회피한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면한 문제를 두려워하며 피하려고 듭니다. 문제를 질질 끌면서 문제가 저절로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문제를 무시하고 문제가 없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심지어는 문제를 잊어버리는 보조수단으로 약을 복용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고통에 대한 회피가 정신병의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하지만 스캇 펙은 고통을 회피하면 오히려 마음이 더 고통스러워진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훈육이라는 도구는 무엇입니까? 첫째는 즐거운 일을 뒤로 미루는 것, 책임을 지는 것, 진리에 대한 헌신, 균형 잡기라는 네 가지입니다.

스캇 펙은 서른 살의 재무분석가와의 상담을 소개합니다. 그녀는 일을 할 때 질질 끌면서 미루는 버릇이 있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케이크를 먹을 때 빵과 크림 중 크림을 먼저 먹었습니다. 스캇 펙은 케이크로부터 출발해서 일하는 습관을 관찰할 후 그녀가 하루의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 한 시간 동안 즐거운 일에 시간을 보내고 그 다음 여섯 시간을 하기 싫은 나머지 일로 채운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스캇 펙은 조언하기를 처음 한 시간 즐겁지 않은 일을 억지로라도 해치우고 나서 나머지 여섯 시간을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했습니다. 그러자 그녀의 삶이 변했다고 합니다.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은 삶이 주는 고통과 즐거움을 맛보는 순서를 정한다는 것이며 이렇게 먼저 고통을 겪고 극복함으로써 즐거움은 배가됩니다. 스캇 펙은 이것이 품위있게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오늘 날에 다양한 연구에 의해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에 따르면 만족지연능력을 보인 아이들이 차후에 더 성공적으로 살아갔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부채, 비만,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은 만족 지연능력과 연관하여 설득력 있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단 것을 먼저 먹고 쓴 것을 먹는 삶이 아니라 쓴 것을 먼저 먹고 단 것을 먹을 때 단 것이 더 달게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두 번째 훈련은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스캇 펙은 정신과 의사를 찾아 오는 사람을 둘로 구분합니다. 첫째는 신경증(노이로제)이고 둘째는 성격 장애입니다. 신경증은 너무 많은 책임을 지려는 사람들이지만 성격 장애 환자들은 응당 져야 할 책임조차 피하려 드는 사람들입니다. 신경증인 사람들은 세상과 갈등이 생기면 곧바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격 장애 환자들은 세상과 갈등이 생기면 곧바로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경증 환자는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지만 성격장애자들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격 장애 환자들은 참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성격 장애 환자는 책임 회피 정도가 비교적 심한 사람들입니다. 책임을 회피하는 이유는 행동의 결과로 따라오는 고통을 회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 이렇게 외칩니다. “나를 맡아주세요. 당신이 내 보스가 되어 주세요!” 책임의 무거운 짐을 피하기 위해서 매일 수백만 수천만의 사람들이 자유로부터의 도피(E. Fromm)를 시도합니다.

스캇 펙은 자기 친구 한 명을 소개합니다. 그 친구는 매우 명석하지만 성격이 까다로워 기회만되면 쉬지 않고 우리 사회의 억압적인 세력들, 인종차별, 남녀차별, 군수산업조직, 머리가 길다고 자신들을 멈춰 세우는 지역 경찰관 이야기를 합니다. 스캇 펙은 몇 번이고 그 사람에게 자신이 어린이가 아님을 지적해주려고 했습니다.

세 번째 훈육은 현실을 바로 보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진실에 충실한 것입니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영혼이 성장하려면 이것이 항상 필요합니다. 제가 아는 한 사람은 젊었을 때 다음과 같이 맹세했다고 합니다. “어제 아무리 아름다운 진리가 있었다 할지라도 그것이 오늘 거짓이 되면 나는 그것을 버리겠다.” “아름다운 거짓과 고통스러운 진리가 있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고통스러운 진리를 택하겠다.” “진리 때문에 내가 폭파되어도 좋다.”

스캇 펙은 세 번째 훈련을 지도 바꾸기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지도를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지만 지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확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도를 계속 고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변했는데 지도를 고치기 싫어졌다면 이것도 정신 진환의 원인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낡은 지도를 바꾸고 새로운 지도를 만드는 것은 큰 고통이 필요합니다.

이런 진실에 헌신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쉼 없이 철저하게 자신을 성찰해야 합니다. 여기에 오신 분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어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분들이라 믿습니다. 스캇 펙은 이러한 성찰 중에 심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넣고 있습니다. 그는 심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가장 용감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치료받을 용기를 가지라고 권합니다.

그는 가급적 거짓을 말하지 말고 진실에 헌신하라고 권합니다.

네 번째 훈육은 균형잡기입니다. 균형잡기에서 근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것은 바로 포기입니다. 그는 자신의 자전거 타기 예를 듭니다. 그는 자전거를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가파른 언덕을 내려오면서 점점 빨라지는 속력에 황홀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브레이크를 잡아서 그런 황홀감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속력을 유지하면서 언덕 아래의 커브 길을 달려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황홀감은 불과 몇 초만에 끝났습니다. 길에서 4미터 쯤 떨어진 숲에 나동그라졌습니다. 균형을 잃었던 것입니다. 균형을 유지하는 대신 황홀한 속력을 포기해야 했던 것입니다.

포기를 하면 약간의 우울증이 옵니다. 스캇 펙은 이런 우울증을 정상적이고 건강한 우울증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인생의 전환기에는 이런 우울증이 있습니다. 인생의 전환기에서는 예전에 소중히 여기던 생각과 이제껏 써 온 방법, 사물을 보아 온 방식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녀에 대한 권위도 내려놓아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생명도 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포기를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얻습니다. 스캇 펙은 자신을 포기함으로써 인간은 가장 황홀하고, 영구적이고, 확고하고 무한한 인생의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비밀을 종교의 핵심으로 봅니다.

2부는 사랑의 이론을 말합니다. 스캇 펙은 우리가 삶의 고해에서 훈련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을 사랑이라고 주장합니다. 스캇 펙의 사랑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

스캇 펙은 먼저 거짓된 사랑을 점검합니다. 그의 첫 번째 타겟은 사랑에 빠진다는 개념입니다. 그는 신생아의 ‘자아 경계’라는 입장에서 사랑에 빠진다는 개념을 다룹니다. 신생아는 첫 몇 개월간 자기와 외부 세계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아기가 팔다리가 움직인다고 볼 때, 그것은 세상이 움직이는 것이며, 아기가 배가 고프면 온 세상이 배고픕니다. 자라면서 아기는 점차로 자신이 외부와 분리된 독자적인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고독을 느낍니다. 보통 사랑에 빠진다고 할 때 그것은 자아 경계가 붕괴되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환상입니다. 그런데 그 환상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참사랑이 시작됩니다.

스캇 펙은 낭만적인 사랑도 신화로 간주합니다. 낭만적인 사랑을 끔찍한 거짓말로 비판합니다. 이 신화의 장점은 결혼에 빠지게 해서 인류의 존속에 이바지한다는 것입니다.

스캇 펙은 사랑에 대한 두 번째 오해로 의존을 꼽습니다. 스캇 펙은 상담 상황에서 “남편(아내, 친구, 애인)이 없으면 살 수 없어요”라고 말하면 다음과 같이 말한다고 합니다. “당신은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상담받는 사람이 화를 냅니다. 스캇 펙은 그 사람에게 “당신이 말하는 것은 기생이지 사랑이 아닙니다”라고 강력하게 말합니다. 사람에게는 강한 사람이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아기처럼 날 보살펴주고 돌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남성은 여성에게 어머니를 요구하고 여성은 남성에게 아버지를 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캇 펙은 그런 의존성을 ‘수동적 의존적 성경 장애’로 규정합니다. 이런 사람은 언제나 사랑받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먼저 사랑할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오직 강하고 독립적인 두 사람 사이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스캇 펙은 또 다른 잘못된 사랑 개념으로 애완을 꼽습니다.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말없이 복종하는 존재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스캇 펙은 미국의 많은 군인들이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신부들과 결혼한 사례를 말해 줍니다. 신부들이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결혼 생활에 금이 가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자기 생각을 이입시켜서 애완동물에게서 느끼는 친밀감을 가지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여성은 아기를 이런 식으로만 사랑합니다. 두 살까지만 사랑합니다. 아기가 독립적인 인간이 되어가려 하면 사랑이 식어버리고 또 다시 임신하고 싶은 욕구를 느낍니다. 또 다른 애완 동물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얼마나 많은 기생이, 그리고 애완이 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사랑은 자기 희생이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사회적 정신적 마조히즘과 사랑은 구분됩니다. 사랑은 느낌도 애착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사랑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행동입니다. 그것도 관심을 기울이는 행동입니다. 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말을 듣는 것입니다. 열심히 듣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듣는 것에는 커다란 노력이 필요합니다. 강연을 하는 강사의 말도 열심히 듣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물며 여섯 살 짜리 아이에게 귀기울이는 것은 쉽겠습니까? 그러나 그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면 그것은 참된 사랑의 행동이 됩니다. 어느새 이런 사람은 좋은 상담가도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자아를 확장하는 것이고 성장하고 진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력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상실을 겪을 필요도 있고, 독립할 필요도 있습니다. 참된 사랑에는 헌신과 책임도 뒤따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면 사랑하는 대상으로부터 분리할 수도 있게 됩니다.

3부 성장과 종교는 건너 뛰도록 하겠습니다.

4부는 은총입니다. 인생에는 우연하고 놀라운 기적과 이변이 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무의식이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기도 하고, 우연히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우연한 깨달음을 영어로 serendipity라고 합니다. 우연히 깨달음을 얻거나 일부러 애쓰지 않고도 찾아내는 재능입니다.

스캇 펙은 여러 가지 기적 중에서 진화의 기적을 강조합니다. 그는 진화가 엔트로피를 거스르는 역행적 진행임을 지적합니다. 인류의 영적 성장도 바로 그런 역행적이고 거스르는 힘입니다.

그는 이런 진화와 영적 성장의 원천과 목표를 신으로 봅니다. 그래서 신은 알파와 오메가입니다. 그리고 원죄를 게으름으로 봅니다. 게으르면 엔트로피에 의해서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은총을 발견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자신의 내부입니다. 그는 심지어 무의식이 곧 신이라고도 주장합니다. 융이 말한 바 우리 속에 있는 무한한 신성의 편린을 언급합니다.

내 견해로는 삶이란 뿌리에서 영양을 공급받는 식물과도 같다. 진정한 삶은 뿌리 속에 감추어져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다. 땅 위에 나타난 부분은 한 여름만을 겨우 지탱한다. 그러고는 시들어버린다...그러나 뿌리는 남아 있다.

그는 은총을 믿고 진화하여 나가는 길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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